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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고객 이해를 돕기 위한 동영상 매뉴얼 | 프레젠테이션의 활용, 그리고 모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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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화의 시대라고는 하지만, 우리는 늘 각종 사용법 또는 이용법을 설명하는(how-to에 해당하는) 정보에 목말라 있다. Wikihow(http://www.wikihow.com/)같은 사이트에서는 온갖 노하우를 분류해놓고 단계 별로 설명과 사진을 제시해놓고 있지만, 실제 행동을 순차적으로 보여주는 영상 매뉴얼이 있다면 좀더 쉽게 따라해보며 사용법을 익힐 수 있지 않을까? 멀티미디어의 시대라고 하면서도 아직까지 많은 기업 사이트들은 자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설명하는 데 있어 영상물을 별로 활용하고 있지 않다. 무엇인가 예시를 들며 설명을 하는데에는 실제 시연에 가까운 영상물이 가장 설득력이 있을텐데도 말이다.

우리가 실제로 접하게 되는 동영상 매뉴얼 | 프레젠테이션의 활용 사례는 다음과 같은 방식들이다.

1. 다음 TV팟 (http://tvpot.daum.net/knowhow/Top.do)
; TV 영상물 문법을 그대로 화면에 옮긴 사례



2. 마인드 맵 활용가이드 (http://blog.mandki.com/90)
; 화면 캡쳐링을 기본으로 한 녹화에 나레이션을 입힌 방식



3. S사 ODD TruDirect 사용매뉴얼(http://www.samsungodd.com/kor/Information/FlashManual/Trudirect/)
(개체 삽입이 안 되어 할수 없이 안 되어 별 수 업이 이미지 캡쳐합니다. 링크를 열어 직접 확인해주세요)
; 미니 사이트류의 메뉴로 구분 된 목차가 제시되고, 설명 부분을 슬라이드쇼 방식으로 재현하는 방식



{이용자들을 너무 성가시게 하는 플레이 방식 때문에 문화부 사이트의 사례는 삭제하였습니다}

어떤가? 재미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혹은 실용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아니면,  디지털 매체의 멀티미디어적 특성을 잘 살렸다고 볼 수 있을까? 아쉽게도 진정한 의미에서 멀티미디어적 특성을 활용한 동영상 매뉴얼 또는 설명용 슬라이드쇼는 찾기가 쉽지 않다.

이렇게 멀티미디어 프레젠테이션 분야는 그 무한한 가능성에 비해 아직도 성취할 수 있는 여지가 매우 많은 분야이다. 이러한 멀티미디어 프레젠테이션 또는 매뉴얼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회사가 지난 포스트에도 소개한 CommonCraft사이다. 그들은 어려운 개념을 비교적 쉬운 용어와 비유를 활용하여 설명하는 데 비교적 성공을 거두고 있다.

아래 몇 개의 예시 영상을 보면, 이들이 '손쉬운 설명(in plain English)'라고 말하는 설득체계에 일정한 문법이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1. Video: Blogs in Plain English



2. Video: Social Media in Plain English



3. Video: Online Photo Sharing in Plain English



몇 가지 두드러진 특징은 굳이 설명을 덛붙이지 않아도 손쉽게 알아낼 수 있을 것이다. 다인아빠가 발견한 공통점은 다음과 같다.

  • 손으로 그린 그림
  • 종이를 자른 개체
  • 비사실적인 실제 대상물의 재현(representation)
  • 은유와 상징 체계
  • 음성 나레이션과 손으로 쓰는 부연설명(comment)
  • 실사 촬영 된 "손"의 개입

그렇다면 이 표현 요소만 띄어 내서 모방을 한다고 하면 어떨까? 아마도 이렇게 되기 쉬울 것이다.



이 영상이 앞서 CommonCraft의 저작물을 모방했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 구성의 몇 가지 요소와 화면 전개 방식 등에서 유사한 시도를 했다는 흔적은 발견할 수 있지만, 그러한 유사성에도 불구하고 그 결과물로 얻어지는 설득력의 정도는 아주 큰 차이가 있다. 일단 재미가 없고 지루하다는 것이다. 같은 소재와 같은 요소를 이용하여 만드는 데 왜 이렇게 설득력의 차이가 크게 나는 것일까? 위 영상과 CommonCraft의 저작물의 차이를 몇 가지 나열해보면 다음과 같다.

  • 속도감
  • 리듬감 | 강약
  • 위트와 유머
  • 적절한 애니메이션 기법의 활용
  • 각 요소의 개별적 완성도


어찌되었건 CommonCraft사는 이 저작물을 상품으로서 판매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하였다. 비교된 bloggertip의 동영상은 고객의 이해를 돕는 보완재로서 제작되었다. 명시적이지는 않지만 bloggertip의 저작물은 앞서 예로 든 영상물을 어느 정도 참조 또는 모방했다고 유추된다. 그럼에도 그 형식적 재료는 가져올 수 있었지만, 그 구성적 측면은 모방하지 않았다. 그럴 의도가 없었던 것일까? 아니면 완성도를 추구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없었던 것일까?[footnote]이 문제는 논란의 여지가 많다. 수 많은 UCC저작물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저작자들이 그 결과물로 무엇인가 이득을 보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완성도를 추구한다는 건 어패가 있지 않겠는가?[/footnote]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고 한다. 미디어의 폭발과 정보의 무한증식으로 요약될 수 있는 디지털 미디어의 시대에, 완전히 독창적인 창작물이란 존재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각종 저작물의 지적재산권에 대한 분쟁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footnote]* 각종 표절의혹의 문제는 이러한 모방의 문제에 대해, 얼마간은 악의적인 또는 창작행위의 절대 순수성(?)을 요구하는 태도에서 비롯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footnote] 창작 행위라는 것이 근본적으로는 모방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일 것이다.

모방과 참조(refer)는 정보의 깊이와 표현의 풍부함을 위한 창작 과정의 한 요소로 인정해야 하겠지만, 적어도 모방이 창조적(?)이 되기 위해서는 모방 대상이 가진 설득력의 힘이어디에서 오는지 분명히 이해해야 한다. 그것이 전제되지 않고 대상의 외적 특징을 베껴다 놓은 저작물은 독특한 개성을 가진 또하나의 창작이 되지 못한다. 즉, 설득력의 힘이 되는 원작 컨텐츠의 문법을 깊이있게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동영상 매뉴얼 | 프레젠테이션 분야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렇지만 누군가 창의적인 해법을 선보여주지 않는다면, 이 분야는 다른 선진적인 문화권의 성공사례들을 따라하기에 급급하게 될 것이다. 예전에 우리의 TV 쇼프로그램이 그랬듯이, 언젠가 속절없이 까발려지고 마는 광고 영상이나 뮤직비디오들의 사례에서와 마찬가지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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