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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8/29 [웹 2.0] 영상 저작물에서 아날로그적 소재의 활용
- 2008/07/02 [생각] 아직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팝업북 형식의 광고 CF들이 많아진 것도 최근의 흐름이다. 디지털 영상의 현란함이 더 이상 새로울 게 없는 정체 현상을 보이면서,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 아날로그적인 소재인 종이, 찰흙, 천, 크레용, 블럭 같은 일상생활 속에 친숙하고 사람냄새나는 소재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아래 영상은 복잡한 프로세스나 업무를 이해하기 쉬운 비디오 영상으로 만드는것으로 유명한 CommonCraft(http://www.commoncraft.com/)에서 제작한 영상물이다. 이들은 대체로 손으로 그린 드로잉과 가위로 오려낸 이미지들을 이리저리 옮기거나 더하고 빼면서, 복잡한 절차와 사용법, 서비스의 개념이나 장점, 비즈니스 모델 등을 시각화하고 있다.
Goolge Reader에 대한 다음 영상물을 보자.
Google Reader는 잘 알려진 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 서비스를 왜 사용해야 하는지 잘 납득하지 못한다. 위 영상물들은 컨텐츠의 스크랩과 공유에 있어서 Google Reader가진 유연함과 손쉬운 사용의 잇점을 알기 쉽게 직관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또한 기업이 블로그를 활용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프레젠테이션 형식으로 만들어진 아래 영상을 보자
이 비디오는 "블로그가 어쨌다는 건가? (What's the big deal about blog?)" 이런 질문으로 시작한다.
오늘날 많은 기업들이 블로그의 영향력에 대해 경이로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블로그가 미치는 변화와 이전 시기의 매체 환경과는 어떻게 다른지를 통찰하기는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이 어려운 개념과 설득의 과정을 이들은 지극히 간단한 도표와 그림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2분 58초짜리 짧은 영상을 그저 지켜보기만 하면 왠지 블로그를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가? 그렇다고 이 설명에 동원된 개념과 데이터가 전문적이지 않은 것도 아니다. 전문적인 내용을 일상어로 손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기법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쉽지 않은가? (영어가 이해하기 어렵다고요? @.@)
아주 가까운 미래에 우리는 기업의 전자제품이나 솔루션, 프로그램, 캠페인 같은 일정한 설명과 설득의 목적으로 만들어지는 이러한 영상물들을 아주 가까이서 자주 만나게 될 것으로 생각이 된다. 미디어와 기술이 발전하면 할 수록 사람은 더욱 단순하고 직관적이며 사람냄새가 나는 유쾌한 컨텐츠에 끌리기 마련이지 않은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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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많이 외로우셨죠'
광우병 쇠고기 파문으로 시작된 촛불 집회는 벌써 두 달이 넘게 대한민국의 심장부에서 활활 타오르고 있다.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린 듯 하무덤덤 하던 그 소식에 뭉클하고 가슴을 때리는 영상 하나가 마음에 소용돌이를 일으켰다. 아... 신부님, 우리 신부님... 우리들에게 용기를 주고, 깨우침을 주고, 진실의 힘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부드럽지만 단호한 그분들의 목소리가,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이 글을 쓰게 하고 있다.
"시위의 원칙은 평화다.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가 아니라 하늘이 주는 평화다. 우리와 뜻이 다른 분도 있다. 그 분들이 격정적인 감정 휩싸일 때 나무라지 말고 꼭 안아 달라. 단 한 번의 실수가 있어도 평화행진은 꺼지게 된다. 마치 얇은 얼음을 밟고 가듯이 조심조심, 어떤 아주머니가 출렁이는 물동이를 이고 걸어가는 것처럼 살포시 거리행진을 시작하자." (7월 1일 김인국 신부님의 강론 중)
"전문시위꾼이 주도? 예수님은 '전문시위꾼'이 맞다" (7월 1일 김인국 신부님의 강론 중)
이 영상들은 그 어떤 저널리즘 보다 강한 힘으로 나의 마음에 불을 붙였고, 사람들 모두의 손에 돌려진 디지털 미디어가 그 어떤 방식의 통제와 조작을 뒤엎고 "진실"을 드러내는 옳바른 도구로 사용될 수 있음을 다시 확인하였다.
시간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나는 오래도록 애써 무덤덤하려 했다.
대통령 선거 결과가 발표되는 날에도 나는 애써 무덤덤했다. 비가 오락가락 내리는 저녁 총선 결과 방송을 보며 이민을 가야 하나 진지하게 생각하기도 해보았지만, 나는 애써 입을 닫았다.
이런 후보를 우리는 압도적인 지지율로 대통령으로 선택하였다. 믿기지 않겠지만 역사의 한 사실로 기록된 어처구니 없는 선거 결과였다. 우리는 도대체 무엇을 보았단 말인가? 나는 이때 지독히 아팠다. "손바닥으로 하늘이 가려지는구나... " , "먹고사는 문제에 대한 절실한 열망이 우리의 눈과 귀를 이렇게 손쉽게 가려버리기도 하는구나" 하며, 체념을 익히기 시작했다.
일이 일인지라 이따금씩 돌아보는 동영상 사이트에서 이런 저런 영상들을 지켜보곤 했지만, 나는 여전히 입을 다물고 있었다. 사람들의 지칠줄 모르는 열정에 뭉클하기도 했고, 기억 속에 잊혀진 줄 알았던 물대포와 체포조 헬맷을 보면서 피가 꺼꾸로 솟는 듯 했지만, 나는 그저 입을 다물었다.
이 모든 결과는 결국 우리 모두가 올바른 선택을 하지 못했던 당연한 귀결이라고, 100일만에 '2MB'라는 치욕적인 별명이 붙인 대통령을 결국은 우리 손으로 탄생시켰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그렇기에 우리 모두는 모두들 잠재적 공범이라고 그렇게 단죄하고 싶었다.
하지만 나는 이 영상들을 보면서 비겁했던 것은,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애서 침묵하려 했던 나 자신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 어떤 무리들의 저열한 비방처럼 이 영상들이 "시위꾼들의 선동"이라고 치자. 그렇게 비방하는 자들이 무엇을 보는 건지는 모르겠으나, 이 평범한 사람들의 소박하지만 단호한 목소리가 민주주의를 지켜온 진실과 진심임이 보이지 않는단 말인가?
미디어를 그저 "매개"라고 여기는 순진한 생각을 이젠 버려야 한다. 마음이 없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미디어를 선택한다는 것은 그것을 통해 세상을 읽는 자신의 태도를 담는 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들은 오래도록 "언론"이라는 제도를 통해 우리의 시선을 편집당했었다. 하지만 이제 모두의 손에 쥐어진 디지털미디어는, 우리에게 무엇을 보아야 하는지 스스로 볼 것을 선택하고, 그 것에 의해 세상을 읽고 자신의 삶의 방식을 선택하라고 가르켜주고 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는 것이다. 보려 한다면 볼 수 있을 것이다. 몰랐다는 변명은, 그저 보지 않으려 했거나, 눈을 감았거나, 게으름에 눈이 먼 바보가 되었다는 것을 말할 뿐이다. 손바닥 너머의 하늘을 보았다면, 이제 무언가 말을 해야 한다. 스스로의 생각을 이야기해야 한다. 그리고 행동해야 한다.
오래도록 잊고 있던 그 진실의 뜨거움에 부끄러움을 느낀다. 7월 5일, 나는 부끄러움을 씻고 역사의 한 자리를 지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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