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념] 쉽게 씌어지지 않는 글, 쉬이 흘러가버리는 생각

글쓰기를 업으로 하고 싶다는 열망을 품었던 적도 있고,
엄격한 스승님에게서 글을 쓰는 것을 ‘수련’으로 여기며 가르침을 받기도 했건만,

여전히 ‘글을 쓴다는 건’ 온 세상을 들어올리기라도 하는 것처럼 무겁고,
희미한 생각을 모양이라도 잡아볼라치면, 모래폭풍이 덮쳐오기라도 하는 것처럼 혼란스럽다.

세상엔 수 많은 글이, 사진이, 이야기가 흘러다닌다.
쉽게 쓰여진 글, 굳이 다듬어야 할 이유가 있나 하며 ‘시크하게’ 휘갈겨 내려가는 글,
조곤조곤 한담을 나누듯 쉽고 수월하게 흘러가는 이야기, 멋스럽고 재치있게 한 단면을 잡아낸 사진…

나는 그 모든 것들이 부럽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