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ory of digital bard

bard 는…
 
아주 오랜 옛날, 그들을 먹여살려주는 후원자들을 위해서 전설이나 민담 속의 영웅들의 일화를 노래하기도 하고, 이야기를 지어 여흥의 시간에 들려주는 일을 하던 사람이다.

bard  /bɑrd/ noun (http://dictionary.reference.com/browse/bard)

1. (formerly) a person who composed and recited epic orheroic poems, often while playing the harp, lyre, or the like.
2. one of an ancient Celtic order of composers and reciters ofpoetry.
3. any poet.
4. the bard,  William Shakespeare.

Portrait of William Shakespear

* source : https://flic.kr/p/ayy8JH

 

이야기꾼‘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수도 있는 이들은, 오늘날 우리가 ‘전설’이라는 이름으로 알고 있는 이야기들의 편집자들이다. 강렬한 생명력을 가진 ‘이야기의 씨앗’을 보듬고, 이렇게 살을 붙이고, 저렇게 뼈대를 다듬고,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의 반응과 상황을 살피며 그 때 그 때 즉석에서 이야기를 고치기도 하는… 이들에 힘입어 사람들은 눈이 휘둥그레해지기도 하고, 탄식에 혀를 끌끌차기도 하며, 울컥하는 슬픔과 처연한 눈물을 훔치며 이야기에 빠져들었던 것이다.디지털 시대에도 이런 이야기꾼이 필요할 것이다. 화톳불을 피워놓고 둘러앉은 어느 깊은 밤 낭낭히 들려오는 이야기꾼의 목소리가 아니라, 모니터 위를 깜빡깜빡 하는 커서와 조그마한 화살표가 우리의 눈과 귀를 사로잡게 되었지만, 이야기를 듣는 즐거움과 헤어나오지 못하는 매력의 마술은 아직도 우리에게 필요하다.

우리가 세상을 보는 방식이 달라지고, 사람들을 만나는 토대가 바뀌어가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우리의 이야기하는 법은 새로운 문법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다. 이 디지털 시대의 이야기꾼의 모습을 그려보며 닮아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