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창고/낙서'에 해당되는 글 11건

  1. 2010/01/26 [다짐] 가벼워져야 겠다는 생각, 부지런해져야 겠다는 다짐
  2. 2009/05/07 [생각] 가벼워져야 할 필요 (2)
  3. 2009/03/03 [푸념과 반성] 게으름과 무관심의 참담한 결과를 눈으로 확인하다 (1)
  4. 2009/02/02 뒤돌아보기를 멈추고, 앞을 내다보려 눈을 들다
  5. 2008/11/29 [짧은 생각] 내키지 않던 일에 대한 단상
  6. 2008/08/05 [반성] 지난 몇 일간 너무 바쁘기는 했지만...
  7. 2008/07/24 [낙서] 장마, 그리고 욕심의 바다
  8. 2008/07/10 [다짐] 지치지 않아야 한다
  9. 2008/07/05 [말 한 마디] "고고한 척 하다"라는 그 말
  10. 2008/07/01 [혼잣말] 4년 2개월의 일터를 돌아보며 남겨지는 회한, 그리고 다짐 (2)
2010/01/26 07:00

[다짐] 가벼워져야 겠다는 생각, 부지런해져야 겠다는 다짐

무엇인가 그럴듯한 생각을 쓰고 싶다는 것도 욕심이다. 

그 무게에 자꾸 짓눌릴 수록 '글쓰기'는 점점 손아귀에서 멀어져간다. 두렵고, 부끄럽고, 혼란스러운 생각에 스스로 손을 내려놓고 도망치게 되는 것이다. 

다듬어지고 매끈한 생각을 내놓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조금은 가볍게, 살아가며 일을 해가며 떠오르는 생각들을 "가볍게" 던져놓고 이야기 나누는 곳이 되도록 해야겠다. 

부지런해지지 않으면 그런 자기 위안도 별 소용이 없다. iPhone을 산 까닭이 무엇이었던가? 짧고, 간결하지만, 살아 있는 생각을 담아두어 숙성시키자는 것 아니었던가? 

긴 글은, 오히려 짧은 생각들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서로 이어지며 화학작용을 일으켜 깊은 통찰로 피어나게 될 것이다. 그럴 것이다라고 달래며, 다시 블로깅을 시작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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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07 20:21

[생각] 가벼워져야 할 필요

형식을 갖춘 완성 된 글을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블로그의 글쓰기라는 것이 완결되어 다듬어진 생각을 담는다기 보다는, 흘려버릴 수 있는 생각의 편린을 담아두고 숙성시키는 과정이라고 본다면, 좀 더 가볍게, 메모처럼 쓸 수도 있는 것이리라. 

누군가 어깨너머로 지켜보고 있지는 않나 하는 생각때문에 블로깅이 띄엄띄엄 이루어지는 것 아닐까? 

틀리고 싶지 않다는 생각, 책잡히고 싶지 않다는 의식, 의미있는 글쓰기를 해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잃는 것이 훨씬 많은 것이 사실이다. 

조금은 더 가벼워져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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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3 00:23

[푸념과 반성] 게으름과 무관심의 참담한 결과를 눈으로 확인하다

잠깐의 방황이라고 하기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지독한 무기력과 의욕상실로 블로그를 한 달여 이상 돌보질 못했다. 딱히 쓸 이야기도 떠오르지 않았고, 쓰고자 하는 의욕도 뚝 떨어져버렸던지라 그저 내던져 두었던 것인데... 

어제는 기어이 방문자 "0"이라는 치욕(?)적인 결과를 확인하게 되었다. 옅어진 문제의식과 어지러운 생각의 미로를 떨쳐내는 길은, 스스로 까탈부리지 않고 떠오르는 생각을 부지런히 뱉어내는 방법 밖에 없다는 걸 안다. 

반성의 채찍이라 생각하며 짧은 소회를 끄적여본다. 

*p.s : 미디어법은 끝내 법안이 상정되는 것으로 흘러가는 것 같다. 그 내용과 정치인들의 합의사항에 대해 뜯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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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02 01:20

뒤돌아보기를 멈추고, 앞을 내다보려 눈을 들다

지난 해 말, 올해 초에는 개인적으로 아픔을 주는 일들이 겹쳐서 한동안 침잠하고 있었습니다.
마음의 혼란이 도무지 가라앉질 않아 주변을 살필 겨를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겨우 호흡을 고르고 세상을 살펴보니, 그 새 참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네요.

방송관계법 개정 소식은 첨예한 논쟁을 불러일으킬만 한 일인데도, 뜻 밖에 지금은 조용해진 것 같군요.
흉흉한 연쇄살인 사건 때문일까요? 꽁꽁 얼어붙은 살림살이 때문일까요? 미래에 닥칠 커다란 영향에 대해 우리 모두가 짐짓 너무 모른체 하고 넘어가는 건 아닐까요? 좀더 생산적인 치열한 논쟁을 기대해보겠습니다.

오랜 침묵을 털고, 조금은 더 가벼운 마음가짐으로, 대신 한 발 더 부지런히 디지털 생태계의 움직임을 담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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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9 14:59

[짧은 생각] 내키지 않던 일에 대한 단상

하고 싶지 않은 일에 손을 댄 것이 잘못이었던 것 같다.

'Blink'라고 하던가? 마음 속에서 어떤 신호가 내키지 않는다고 경보음을 울렸다. 호의로 애써 배려하는 것을 뿌리칠 수가 없었고, 회사를 빨리 안정화시키기 위해서는 그 일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 짧은 직감이 이야기하려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희미한 경고의 외침이 있었지만, 나는 그만 욕심에 눈이 멀어버리고 말았다. 힘겹게 거친 파도를 헤치고 가는 조각배 같던 회사에 얼마간의 피난처를 제공해줄 수 있는 손길을 떨쳐버리지 못했다.

정직하고 성실하게, 창조적인 에너지로 재미있게 일하겠다는 생각으로 D&A를 시작했다. 자리를 잡기까지 긴 시간이 걸리고, 그 시간 동안 고통스럽고 마음이 힘든 일들을 많이 겪을 것이라는 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알지 못했던 건 내가 그 입맛 쓴 경험을 견디어낼 준비가 되어 있는지의 문제였다. 잘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회사에 몸담고 있으면서 회사의 이익을 위해 개인적인 굴욕도 감내하였고 가치관의 혼란을 겪는 일도 견뎌냈기 때문에 잘 할 수 있으리라 믿었다. 비즈니스의 세계란 때로 냉혹하고 잔인하며, 잘 알던 사람들의 얼굴이 달라져 보이는 경험을 준다고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내가 스스로 회사의 얼굴이 된 상황에 대해서 나는 오히려 냉철하지 못했다. 어찌 보면 스스로를 위한 일일 수도 있는 선택을 두고 자존심을 버리지 못했다. 못난 모습이었지만,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더욱 자존심을 세우고 싶었던 것인지 모른다.

원칙을 지키며 산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서로 필요한 부분을 주고 받고 각자 그 거래를 통해 이익을 얻는 거래란 있을 수 없는 것일까? 상생의 길, 파트너십, 동반자 관계라고 이야기하지만, 회사와 회사의 거래는 어느 편의 이익이 될 것이냐는 치열한 셈이 있게 마련이고, 힘의 논리로 우월한 눈높이와 보이지 않는 강권이 있게 마련이다. 그것을 부정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조그마한 사무실, 적은 사람들,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나 다름없는 자본… 이 모두는 결국 회사의 얼굴로서 내가 감내해야 할 부분이다. 그런데 왜 그 몫을 해내지 못했을까? 마음 속에서 내 자신에 충실 하라는 외침이 요란하게 울렸다. 굽히는 일이 어려웠던 것이 아니라, 처지에 따라 재설정되는 인간관계를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 같다. 차라리 모르는 사람이었다면, 나는 아마도 편안한 얼굴로 자존심을 버렸을지도 모른다. 그러지 못했던 것이 이해는 될 수는 있겠지만, 조금 더 냉철하고 차분하게 회사의 이익을 위해 처신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내키지 않는 거래에는 앞으로도 응하지 않을 작정이다. 원칙은 지키기가 어렵고 한 번 허물면 그것으로 회복할 수 없는 이지러짐을 당하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 때문에 회사의 성장이 더딜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스스로에게 충실하고 정직한 노력으로 살아갈 수 있는 일터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겠는가? 어렵고도 긴 여정이겠지만 끝내 원칙을 지켜낼 수 있기를 스스로에게 다짐한다. 수완 좋은 장사치는 내게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지 않은가? 사람을 남기는 좋은 장사꾼이 되겠다던 허황된 믿음을 다시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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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5 06:37

[반성] 지난 몇 일간 너무 바쁘기는 했지만...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이 너무 뼈아프게 느껴집니다.
하는 일에 대해 정직한 성실을 이어가지 못한다면 직업인으로서 부끄러워해야 마땅하겠죠... 차분히 안정된 마음가짐으로 일에만 몰두할 수 있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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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4 23:24

[낙서] 장마, 그리고 욕심의 바다

비가 쉬지않고 내린다. 길 위로 물이 둥둥 떠다니며 흙탕물이 소용돌이 친다. 물을 내려다보는 사람들의 미간이 잔뜩 찌푸려있다. 꿉꿉하고 질척질척한 길 위에 서서 파란 하늘을 마음 속에 품어 본다.

마음에 끼인 허튼 생각들이 속을 쓰리게 한다. 왜 이리 되었을까? 의문은 꼬리를 물고 불편한 진실에 다가가게 한다. "사람의 마음이란 본래 그런거야" 하며 위로를 삼는다. 헤아림이 부족했다고 되내여보지만, 아직도 이리 사람을 헤아리지 못한다는 것에 아연함을 느낀다.

사람은... 참으로 알 수 없는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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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0 00:28

[다짐] 지치지 않아야 한다

무리하게 걸음을 내딛는 것은 애둘러 돌아가는 이만 못하다. 새로운 걸음은 찬찬히 한 걸음, 한 걸음 마음을 비우고 다지고 또 다지며 걸어야 한다.

허황된 욕심에 사로잡히지 말며,
요란한 수사와 달콤한 꼬드김에 마음 빼앗기지 말며,
의심스러운 눈길과 머뭇거리는 태도에 실망하지 말며,
낙담과 좌절에 용기를 잃지 말며...

나의 길, 나의 걸음, 믿음과 올곧음을 지키며, 그렇게 찬찬히 걸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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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5 03:09

[말 한 마디] "고고한 척 하다"라는 그 말

"경멸하다"라는 말 한 마디가 몇 년인가 삶을 견딜 수 없게 한 적이 있었다. 나의 뜻은 그것이 아니었지만, 나의 행동은 까닭없이 그 말로 번역되었고, 나는 도무지 설명할 수가 없었다.

나는 지금도 "고고한 척 하다"라는 말이, 그저 술자리의 농담일 수 있는 건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3시가 넘는 시간까지 나는 그 말이 던진 파장에 흔들리고 있다. 내 삶의 얼마만큼인지 알 수 없는 한 귀퉁이가 그 말의 파장에 그만 무너져내린 느낌이다. 나의 진지함이, 성실하고자 함이, 그저 짐짓 아닌 척 점잖빼는 쇼에 불과했단 말인가?
나는 그 말이 가까운 사람에게서 툭 하고 아무렇지않게 던져질 수 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다.

나의 노력이라는 것이... 그 것 밖에 될 수 없더란 말이냐?

잘못 산 건 아닐까, 내 태도가 위선적이었다는 건 아닐까, 내 삶의 방식이 한낮 농짓거리에 담겨버릴 만큼 가볍고 허황된 것이었는지.... 도무지 받아들일 수가 없다. 예민함을 나더러 어쩌란 말인가? 느끼고 싶지 않아도 가슴을 후벼파는 고통으로 스며드는 것을... 모른 척 하려 해도, 생각하지 않으려 해도, 덤덤한 척 하려 해도, 그 고통들이 내게 다가와 우우 소리를 지르는 것을... 나더러 어쩌란 말인가?

올곧고 싶은 것이, 그럼에도 위선적인 것이, 그럼에도 저열한 것이... 그렇게 농담거리가 되어버리는 것인가? 그런건가? 그런가? 그래야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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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1 23:16

[혼잣말] 4년 2개월의 일터를 돌아보며 남겨지는 회한, 그리고 다짐

 애써 의연하게, 태연하게 나의 몫을 마무리하고 있지만, 지난 세월 정성을 쏟았던 사람들의 기억 때문에 죄스러움을 느낀다. 나는 무엇 때문에 그들을 힘들게 하였던고? 끝내 다다른 곳은 넘을 수 없는 불신과 허망한 신기루 뿐이었던 것을...

하지만 디디고 다시 시작하려 한다. 할 수 있는 한 정직할 것이고, 굳고 단단한 믿음으로 원칙을 지켜나갈 것이다. 행복한 일터를 가꾸는 방법에는 다른 사잇길이 있다는 것을, 나는 믿는다. 나에겐 그 믿음 외에 아무 것도 없다. 그것이 무모하고 이길 수 없는 길이라 할지라도, 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버틸 수 있기를 기도한다.

나의 의지가, 나의 건강이, 나의 유능함이 이제는 허약하고 믿음직스럽지 못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본 뜻에 충실하여 나의 길을 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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